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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와 통화 후 30분, 베트남에 완벽한 영문 이메일을 보내다

📅 2026년 8월 2일 09:40✍️ Tiger (시니어 타이거)⏱ 6분

오늘 오전 11시 30분, 저는 국내 실크스크린(패턴 전사) 분야 전문가와 5분 39초 통화를 했습니다. 주제는 제가 추진 중인 K‑Crete 패턴 콘크리트 패널 제작 장비의 베트남 수출 및 기술이전 건이었습니다.

하노이 공장에 장비가 도착하면 우리 팀이 직접 방문해 설치와 기술이전을 진행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 전에 더 중요한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베트남 측이 어떤 기능과 경험을 가진 스태프를 미리 채용해 두어야 ‘현장 설치+기술이전’이 실패하지 않는가입니다.

통화는 짧았지만, 전문 용어가 쏟아졌습니다. 통화가 끝나자마자 “이걸 정리해서 베트남 담당자에게 논리적으로 전달해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습니다. 예전 방식이라면 최소 두세 시간은 걸렸겠죠. 녹음 다시 듣고, 메모하고, 한국어로 정리하고, 영어로 번역하고, 톤을 다듬고….

그런데 저는 정오 12시에 베트남 측에 이메일을 발송했습니다. 통화 종료 후 30분 만에 끝낸 겁니다.

제가 실행한 프로세스는 단순합니다. 핵심은 “AI를 일의 순서에 맞게 넣는 것”입니다.

1단계. 통화 녹음 자동 저장

요즘 안드로이드 폰은 통화를 자동으로 녹음해 줍니다. 5분 39초짜리 대화가 그대로 남았습니다.

통화 시간 및 길이 캡처

통화 시간 및 통화 길이(5분 39초)

2단계. Gemini에게 ‘전문용어 살린 요약’ 요청

녹음 파일을 Gemini에 올리고, 이렇게 요청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제가 Gemini에게 K‑Crete 프로젝트 맥락을 평소에 꾸준히 설명해 왔다는 점입니다. AI는 단발성 질문에도 답하지만, 프로젝트 맥락이 쌓이면 ‘업무 파트너’처럼 움직입니다.

3단계. 한글 검토(이 단계는 절대 생략 금지)

AI가 뽑아준 요약본을 제가 직접 읽고, 빠진 항목이나 어색한 표현을 수정했습니다. AI는 훌륭한 초안을 만들어 주지만, 최종 책임은 사람에게 있습니다. 이 검토 5분이 “그럴듯한 글”과 “실제로 쓸 수 있는 문서”를 갈라놓습니다.

4단계. 영문 이메일로 변환 + ‘발송 가능한 형태’로 다듬기

수정한 한글 메시지를 다시 Gemini에 넘겨 영문 이메일 형태로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이메일에 붙여넣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런 정리를 했습니다.

최종 결과물은 315단어 분량의 영문 이메일이었습니다. 통화에서 오간 기술적 뉘앙스와 요구사항이 논리적으로 정리돼 있었고, 베트남 담당자가 바로 실행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영문 이메일 발송(정오 12:00) 캡처

통화 후 30분 만에 영문 이메일 완성·발송(오후 12:00)

아이러니 하나

업무는 AI로 30분 만에 끝냈는데, 이 경험을 블로그 글로 정리하는 데는 더 오래 걸렸습니다. 업무는 “정답”이 있지만, 글은 “전달력”이 필요하니까요. 어쩌면 이게 사람과 AI의 역할 차이인지도 모르겠습니다.

50~60대 여러분, AI는 어렵지 않습니다

AI는 젊은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닙니다. 통화 녹음 하나 + 평소 쓰던 챗봇 하나만 있어도 누구나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74세 현역이고, 오늘도 이렇게 일했습니다. 오늘부터 딱 한 가지만 해보시죠.

  1. 내 스마트폰에 통화 녹음 기능이 있는지 확인하기
  2. 짧은 통화 하나를 “요약 → 체크리스트 → 이메일 초안”으로 바꿔보기

업무 속도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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